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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 증시’ 따라 IPO 시장도 흥행가도…大魚 몰려오는 하반기는 더 기대 [투자360]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5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중·소형주가 흥행을 이어갔다. 공모 기업들이 몸값을 낮춘 가운데,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GI서울보증, 두산로보틱스 등 대어들이 하반기 상장을 예고하면서 코스닥 편중에 따른 아쉬움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소형주 몸값 낮추기·증시 상승세에 IPO 흥행=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다섯 종목의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랩은 공모가 대비 2배인 1만9600원으로 장을 열었고,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쳤던 씨유박스 역시 공모가 대비 5% 높은 1만568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종가 기준으로도 씨유박스를 제외한 에스바이오메딕스, 트루엔, 모니터랩, 기가비스 모두 공모가를 상회했다.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상반기 ‘최대어’인 기가비스가 청약 증거금으로 총 9조8215억원을 끌어모아 올해 최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수요예측 경쟁률 1800.47대 1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중·소형주가 대거 몸값을 낮추면서 시장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이 전반적으로 공모가 수준을 하향 안정화하면서 IPO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O 시장을 담당하는 증권사 A 애널리스트는 “마녀공장을 비롯해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기업들이 공모 결과도 좋게 나왔다”며 “흑자 전환 후 밸류에이션을 시장 우호적으로 산정한 기업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반의 상승세 역시 공모주 시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상저하고’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코스피는 14.97%, 코스닥은 25.57% 오르며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또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A 애널리스트는 “2021년은 ‘핫 마켓’이었고 IPO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증시가 오르니까 같이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대어가 많이 상장하면 당연히 시장 분위기가 좋겠지만, 시장이 받아줘야 하는 만큼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GI서울보증·두산로보틱스, 코스피 대어 상장 예고=한편, 하반기에는 코스피 대어들의 상장 또한 이어질 전망이다. SGI서울보증은 오는 6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두산로보틱스도 내달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가 45영업일 내 결과를 발표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해당 종목들은 올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GI서울보증은 작년 7월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장 여건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SGI서울보증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지분 93.58%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우선 보유 지분 중 약 10%를 IPO를 통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GI서울보증의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후 ‘로봇 대장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두산로보틱스는 1분기 매출액 106억원으로 현재 대장주로 평가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출액(30억) 대비 3배 이상 높다. 시장에서는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1위인 두산로보틱스가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노동인구 부족, 기업의 비용 절감 등과 같은 경제 환경의 변화 따라 협동 로봇 산업이 확장될 것”이라며 “IPO를 통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로봇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유 플랫폼까지 아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북미, 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협동로봇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매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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