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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바이든 “에르도안, F-16 전투기 거론…‘스웨덴 나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재집권을 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이한 족쇄를 풀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사저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해 (대선 승리를)축하했다"며 "그는 여전히 F-16 전투기에 대해 무언가를 해결하고 싶기를 원했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에 대한 거래를 원하며 그 문제를 끝내자고 했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연임으로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연합]

현재 튀르키예는 200억 달러(약 26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F-16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튀르키예의 친러 행보에 반발해 이를 거부했다. 다만 최근 들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을 계기로 판매 지원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전선 강화를 위해서는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의 찬성은 필수적이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선에서 승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재선으로 2003년 첫 집권 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 종신 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여러 매체에선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이단아로 골치를 앓은 미국과 서방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의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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