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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로나는 폭염에도 안 녹아요”…간식비 아껴 빙그레 사볼까? [투자360]
[123RF]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여름 테마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폭염이 아시아권 전역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빙그레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 주가는 이달 들어 14.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제조업체인 위니아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7% 상승에 그쳤지만, 23일 종가 기준으론 22.8% 올랐다.

빙과류와 에어컨 기업 주가가 상승한 데는 올여름 예고된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해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비슷할 확률은 40%, 낮을 확률이 10%에 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나면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빠른 5월 21일에 발생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라 세워졌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40년 전인 1983년 4월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과 같고, 5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기온이었다.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서는 올해 들어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져 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이 잦았다.

이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도 빙과류를 판매하는 빙그레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분기 기준 수출을 통해 얻은 매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넘게 올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좋은 판매 실적이 이어진 것으로 보이고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제품 판가 인상을 통해 상쇄됐다”며 “5월 평균 기온이 작년 대비 0.6도 높았고, 6월 중·하순 날씨도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아 빙과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이상기후로 1분기 동남아의 체감온도가 50도를 기록하면서, 빙과 소비가 확대되고 빙그레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은 로컬 제품과 비교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브랜딩 돼 있다”고 분석했다.

빙그레는 앞선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오른 2935억원, 영업이익은 702.8% 오른 127억원을 기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음료 및 아이스크림 판가 이상이 매출액 상승에 주효했다”며 “국내 물량 성장은 제한적이었지만, 수출 물량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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