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외신에 실린 한국문화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나서 더욱더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에 재학중인 곽선혜 학생은 “누군가는 진부하다고 할지라도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새로운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아가 전통은 현재가 있기에 존재하듯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도 아주 먼 훗날에는 전통이 되는 날도 오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날에도 뛰어나게 아름답고 가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재에 찬사 받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의 작업실에서 만난 선혜씨는 한창 용문사의 화장찰해도를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었다. “비로자나불의 서원과 수행을 통해 완성된 화장세계를 시각화한 불화로 다른 불화에 비해서는 도안적인 양상을 띤 작품이다”라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그림을 ‘농부’라고 하고싶어요” “그림을 그리는 일은 농부 만큼이나 부지런해야해요. 몇주에서 몇 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날씨에 영향도 많이 받아 틀이 잘 메지는 날이 있고, 교반수 하기 좋은 날이 있다는 점 그리고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지거나 너무 더워지면 배접된 그림이 터지기도 해서 날씨에 민감하다는 점도 농사짓는 거랑 닮았다고 생각해요”라고 본인의 전공을 표현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곽선혜 학생이 화장찰해도 모사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
“전통을 잇는다는 것은 저희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기억하고 계속해서 찾아야 그 전통이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딜지라도 계속해서 이 일을 끝까지 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babt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