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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조에 전 도쿄도지사 “3국 동맹 아·태 안전에 기여할 것” [헤럴드 창사 70th 기념포럼]
양국 젊은층 서로의 문화에 매료
관계개선 위한 민간교류 확대를
헤럴드창사 70주년 기념포럼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도쿄도지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미일 3국 동맹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가진 3개국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 주제발표에서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일본 후생노동대신을 역임한 마스조에 전 지사는 한일 양국 국민이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국의 대만 통일 시도 ▷민주주의 국가 리더로서 미국의 지원 활동 ▷한일 교류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꼽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민주주의 세계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이 공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한일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집권 3기 이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군사 공격 발생 시 미군이 대만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과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한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정권에서 한국은 반일 감정이 확대되고, 일본은 배타적 민족주의가 부상해 한일 경제 및 문화 교류가 크게 위축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더해지며 양국 간 관광객이 급감해 양국 경제 모두에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마스조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한 기금 마련과 한일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분쟁 해결을 위해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재단이 배상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일본 기업의 사죄 및 재단에 대한 자발적 기부를 요청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식민지 시대 많은 사람이 겪은 고난과 아픔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교류의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본인의 딸이 한국에서 수학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다음에는 딸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스조에는 “여전히 징용 문제, 역사 인식 등 양국 간 현안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에 매료돼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딸아이가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했었고 한국어를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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