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가 첫 정부 부처 통합 행사로 부산에서 열린다. 특히 이 행사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 내건 ‘부산 이니셔티브’의 일환인 기후변화와 연계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한덕수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전시장의 다양한 기술혁신 제품을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개회사를 통해 기후에너지 정책방향 등을 제시하고 비즈니스서밋(비즈니스리더 라운드테이블)과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뉴욕타임즈 ‘새로운 기후 부산(A New Climate Busan)’ 대담에 참석했다.

기후박람회는 기후산업 선도 및 신성장동력화 도모를 위해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린다. 여기엔 국내 477개, 해외 23개사 등 500개 기업이 참여한다.

박림회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산업부, 외교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등 12개 범부처가 참여하며,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13개 유관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박람회 기간 동안 기업인과 공공기관, 학계 등 4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개막식, 컨퍼런스(비즈니스·도시·리더스서밋), 전시회 등으로 구성되며, 세계적 석학과 국내외 대표기업, 기후위기 관심 도시·국가·국제기구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한국과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이행 노력과 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자로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영상을 통해 참여하며, 미국 국가 안보 관련 정부 고문을 지낸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가 무대에 섰다.

25~27일 컨퍼런스는 비즈니스서밋, 도시서밋, 리더스서밋으로 꾸며진다. 비즈니스서밋은 산업부와 에너지공단, 대한상의 공동 주최로 글로벌 선진기업의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책무를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도시서밋에서는 기후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도시의 시장들이 탄소중립 도시 구현을 위해 뜻을 모은다. 도시서밋은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도시문제 해결 정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 구축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열린 산업부의 ‘대한민국 에너지대전’과 ‘탄소중립 EXPO’, 부산시의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 3개 전시회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통합됐다. 전시회 행사장은 ▷청정에너지관 ▷탄소중립관 ▷에너지효율관 ▷미래모빌리티관 ▷EXPO홍보관 ▷정책금융관 ▷환경산업관 ▷기후기술관으로 구성된다. 청정에너지관에서는 225개 기업이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열, 원자력 발전 등 혁신기술 및 제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