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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빙 검색·윈도엔 AI비서…‘공룡 구글’ 잡기나선 MS의 야심
본사 연례 개발자회의서 신제품·기능 발표
챗GPT 발판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상승 시도
AI비서 ‘코파일럿’ 엣지서도 워드·엑셀 자유이용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책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자사 검색엔진 빙이 사용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의 빙을 제공하고 운영체제(OS) 윈도에 AI비서 시스템을 탑재한다. 검색 시장에서 한 자릿 수 점유율에 불과한 빙이 검색 공룡 ‘구글’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Build)를 열고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발표했다.

MS의 이번 발표의 주된 내용은 챗GPT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자사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MS는 우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빙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에는 이날부터, 무료 구독인 챗GPT에는 앱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러그인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제공된다.

앞서 MS는 챗GPT를 검색 엔진 빙에 탑재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빙을 챗GPT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글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MS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탑재 후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빙이 제공되면 챗GPT 무료 이용자들도 최신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는 현재 2021년까지 정보만 제공되고 있으며, 그 이후 정보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빙의 장점을 챗GPT 경험에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S는 또 윈도 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MS는 앞서 웹 브라우저 엣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 등에 이 기능을 통합해 왔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11에 통합돼 작업 표시줄에서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코파일럿에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도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MS는 또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브라우저인 엣지에도 탑재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표시돼 이용자가 보고 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워드나 엑셀 등 MS 365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다.

MS의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한 번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MS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챗GPT 플러그인과 같은 플러그인 표준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플러그인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해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고 회사 및 각종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한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 플러그인을, MS는 이달 초 빙 플러그인을 선보였다. 가령 챗GPT와 빙 챗봇 플러그인에서는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을 이용해 레스토랑을 찾고 예약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표준에 따라 앱을 개발하면 챗GPT와 빙, 문서 도구 작업을 도와주는 AI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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