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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소비재 중심 진출 확대 기대”
수출입기업 27개사·대만기업 95개사 참여
"반도체 수출 의존도…대만 수출 둔화 요인"
한국무역협회가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대만 상업총회와 공동으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 사와 대만 수출입 기업 95개 사 등 모두 122개 기업이 참가해 20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상담회에서는 상담액 약 433억원, 계약 추진액 148억원, 현장 계약 체결액 약 2300만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가 현지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된 대면 상담이 재개되면서 앞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만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총 교역 중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지만, 한국과 대만 간에는 3.1%에 불과하다”며 “한-대만 양측의 소비자 소득이나 소비 성향이 유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양측의 소비재 교역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는 대만 상업총회와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향후 식품,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 무역 상담회를 양 기관 공동으로 매년 1~2차례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천정지 대만 경제부차관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산업과 양국 경쟁력에 관해 논의했다.

천정지 대만 경제부 차관은 “1분기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02%, 수출 증가율은 -19.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의 높은 반도체 집중도로 인한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대만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교역국과도 심한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도 1분기 수출이 약 12.7%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중국 요인과 반도체 요인에 기인하지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정 부회장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EU 등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고 하지만 생산비용, 생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론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천정치 차관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입지 선택은 정치적 고려나 애국심이 아니라 생산 비용 등 상업적 고려에 의하여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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