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소아청소년과’ 문 닫을 때 ‘이 병원’ 77% 늘었다
서울연구원, 2017~2022년 서울 개인병원 통계 분석
소청과 -12.5%, 영상의학과 -2.4%
정신의학과 76.8%, 마취통증의학과 41.2% 늘어
아기를 진료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5년 간 서울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10곳 중 1곳이 폐원해 진료과목 중 가장 많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77%가 새로이 문 열어 가장 많이 늘었다.

24일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개인병원(의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521개에서 지난해 456개로 12.5% 줄었다.

성형외과 신경과, 내과 등 개인병원 진료과목 총 20개 가운데 5년 새 줄어든 과목은 소아청소년과와 영상의학과(-2.4%) 뿐이다.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열린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과목은 정신의학과로 같은 기간 302개에서 534개로 76.8% 늘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 41.2%, 흉부외과 37.5%, 신경외과 37.2%, 재활의학과 36%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개원한 개인병원은 9467개로, 전국의 2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2022년 서울 진료과목별 개인병원 증감률. [서울연구원]

서울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 1000명 당 개인병원 수가 1곳을 넘었다. 전국 평균은 0.68곳이며, 대구 0.82곳, 대전 0.78곳, 부산 0.77곳, 광주 0.72곳 순이었고 경북이 0.50곳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개인병원은 진료과목 불특정 병원(18.4%)이었다. 내과(12.9%), 일반의(8.3%) 순이다.

진료과목 불특정 병원은 개원의가 전문의 자격을 딴 뒤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개원한 개인병원이다. 서울의 진료과목 불특정 병원은 1743곳이며, 불특정 병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문의 과목은 가정의학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2년 서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 추이. [서울연구원]

서울에서 개인병원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밀집한 강남구(1835개)였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서초구(780개)의 두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인구가 많은 송파구(608개), 강서구(456개)가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대비 개인병원이 많이 생긴 구는 서초구(30.4%)였다. 용산구(29.8%), 강서구(27.7%), 강남구(20.9%) 순이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