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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원 “전두환 비자금, 적게봐도 최소 수백억...조사해보라”
‘전두환 추징금’, 2205억 중 1283억만 추징…922억 남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고(姑)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는 지난 23일 ‘전두환 비자금’ 규모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하는 여러 가지 사업체들을 보면 정말 적게 봐도, 최소 몇백 억원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비자금 규모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판결 받았고, 현재까지 1283억 원이 추징돼 922억 원이 남아 있다.

전 씨는 “제 이름을 이용한 말도 안 되는 양의 주식들이 나왔다”며 “다른 손자, 손녀들에 대해 왜 조사가 안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수사당국에 다른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손녀들 재산을 다 뒤져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 씨는 아버지 전재용 씨와 일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큰 아버지 전재국 씨로부터‘넌 더 이상 내 조카가 아니니 앞으로 찾아오지 말라’는 절연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 씨는 “여태까지 한국에 오지 못했던 것은 제 가족들 과오 때문에 두려웠고 전재용(전우원 씨 아버지) 회사 비엘에셋의 오산시 세금체납건으로 제가 신용불량자로 되어 있어 한국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였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에 오니 정말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했다”며 “기회만 되면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한국 정착 뜻을 밝혔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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