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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어줄 건 핀테크 뿐” 해외 보내고 투자 늘린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5월 17일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 간 MOU 체결행사에 참석했다. [자료 =금융위원회]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들어 금융당국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핀테크를 신남방·신북방으로 진출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이 직접 해외로 나가 네트워크를 지원해줄 방법을 모색 중인 것은 물론 정책금융기관도 핀테크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핀테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직원 파견 등을 포함한 다각도로 조직 운영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는 국내 핀테크의 노하우를 이식해 ‘K-금융’, ‘K-핀테크’를 알릴 수 있는 개발도상국이 주 대상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지만, 핀테크지원센터를 포함해 당국이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뛰어들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국내 핀테크들이 현지 정보를 받기 어려운 만큼 네트워킹을 해줄 수 있는 현지 거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금융감독원이나 주요 금융기관들이 각 국가에 진출해 있지만, 현지 정부와 소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기관 차원에서도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금감원 관계자 또한 “비용 문제 등을 지적받은터라 해외사무소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핀테크 지원을 위해서라도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에서 발언 중인 모습

올 들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연일 해외 현지를 방문해 핀테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고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들을 만났다. 이 원장은 태국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2020년 체결된 금융부문 및 금융서비스 혁신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K-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업체들을 만나 핀테크 스타트업의 창업·성장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국 또한 핀테크 업체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스타트업 해외진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핀테크 지원에 나선건 비단 금융당국 뿐 아니다. 정책금융기관들 또한 투자 규모를 늘리며 핀테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보증제도, 핀테크 스타트업 특화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들을 육성 중이다.

신보는 2020년 1월부터 신성장동력산업에 ‘핀테크’ 분야를 신설해 최고보증한도 운용, 보증비율 90%, 보증료율 0.2%포인트 차감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 특화지원을 통해서는 대상 기업에 취급 후 5년간 보증비율 100%(또는 90%) 및 고정보증료 0.5%(또는 0.7%) 우대적용을 제공 중이다. 핀테크 성장과 맞물려 2020년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두 프로그램 합산 관련 보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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