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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전직 대통령 흑역사 이제 끝내야”… 盧 추도식 참석
김기현 23일 “文 저를 박해… 전직 대통령 흑역사 반복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직 대통령 흑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3일 오후 경남 거제시 김 전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 방문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추도식 참석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저는 바로 직전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았던 피해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는 더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 면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그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 당의 뿌리를 이뤄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잘 승계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고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던 역사적 공헌을 잘 기억해야 할 것 같다”며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공직자 재산 등록과 같은 과감한 개혁들을 앞장서서 실천해서 오늘의 자유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가 1960년에 경상도 도의원을 하셨는데 그때 (김 전 대통령과) 소속이 같은 당이었고, 김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 행보를 해왔다”고 자신의 부친과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 후 5·16으로 군사 정권이 들어오면서 도 의회가 해산되고, 정치정화법에 의해 야권 인사로 분류되고 정치 정화 대상 인물로 지정돼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며 “그 과정에서 저희 아버지가 권위주의 시대 청산을 위한 반독재 운동에 앞장섰는데, 그 최고 일선에 김 전 대통령께서 계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도당위원장인 정점식 의원, 거제가 지역구인 서일준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 구자근 의원, 윤희석 대변인과 함께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곳곳을 둘러보고 기록전시관 전시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특권과 반칙을 청산하는 과감한 개혁으로 나라를 정상화시킨 고(故) 김영삼 대통령님의 뜻을 승계하여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적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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