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라와디돌고래. [karmagawa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웃는 얼굴’을 한 멸종위기종 돌고래 한 마리가 폐플라스틱더미에서 숨을 거둔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자선단체인 카르마가와(Karmagawa)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해변의 플라스틱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숨진 이라와디돌고래(강거두고래)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라와디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위기’ 단계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다. ‘웃는 돌고래’로도 유명하다.

숨진 이라와디돌고래. [karmagawa SNS 갈무리]

카르마가와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로 둘러싸인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불쌍한 돌고래 영상이 정말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 같은 비극은 전 세계적으로 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강과 바다에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쌓이고 있고 해양생물들은 매우 고통받고 있다”면서 “더는 무고한 동물들이 죽지 않도록 모든 사람이 이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고칠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와디돌고래는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지에서 서식하며 캄보디아 메콩강 일대에서 불법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보호가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당국에 따르면 메콩강에 사는 이라와디돌고래는 1997년 약 200마리에서 2020년 89마리로 줄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은 “보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우리가 하는 행동을 봐야만 한다” “돌고래에게 미안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세금을 10배를 더 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