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6%...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늘었다
고용부,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격차 확대
중위 임금의 3분의2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전년比 1.3%p 확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줄었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4년 만에 다시 벌어지면서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줄어들던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다시 늘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 2만4409원, 비정규직 1만7233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0%, 11.3% 증가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은 70.6% 수준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72.9%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제공]

관련 지표가 하락한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 정규직 대비 69.7% 수준에 불과했던 비정규직 임금은 2020년 72.4%, 2021년 72.9%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격차가 확대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300인 이상 정규직 대비 300인 미만 비정규직 임금 역시 43.7% 수준으로 전년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특별급여 지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300인 미만 월 임금총액 상승률을 넘어서며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다시 늘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해 6월 기준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6.9%로 전년(15.6%)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저임금 근로자는 임금 수준이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근로자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상승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임금 상위 20%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하위 20%로 나눈 ‘임금 5분위 배율’도 4.45배로 전년보다 0.1배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상·하위 20%의 임금 격차가 커졌다는 뜻으로, 역시 관련 지표 상승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164.2시간)보다 9.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시간으로 11.2시간,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3.7시간 줄었다. 전체 근로자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이었다. 정규직의 가입률은 최소 94% 이상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비정규직은 68~81% 수준으로 전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전체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은 1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이 13.5%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비정규직은 0.7%로 전년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3만3000개 표본 사업체 내 근로자 약 99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근로시간 등이 파악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