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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盧 발자국 따라 여기까지… 희망 만드는 것이 정치책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심경을 글로 써서 올렸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진보한다는 당신의 믿음, 현실로 빚겠다’는 제목의 글에서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며 “어느덧 열네 번째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고난 앞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말 그랬다. 대통령님 떠나시고 한동안 우리를 지배한 건 울분과 허망함, 지키지 못했다는 비통함이었다”며 “하지만 어느덧 우리 가슴 속 그리움은 용기로, 분노는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다 끝난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반드시 전진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런 믿음을 어깨에 진 채 두려움 없이 직진하는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사람 사는 세상’의 새로운 길을 우리 앞에 보여주셨 듯이 말이다”고 썼다.

이 대표는 “흔들리고 지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자. 그럴 때마다 척박한 땅에 변화의 씨앗을 심었던 대통령님의 정신을 떠올린다”며 “기득권에 맞아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당당히 앞으로 나아갔던 그 결기를 기억하자”고 남겼다.

이 대표는 “눈밭 첫 발자국같은 당신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멈추지 않고 그 길 따라 가겠다”며 “당신께서 그러셨듯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것이 정치의 책무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국회에선 김진표 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아 추도식에 참석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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