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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1년 만 최고…기대인플레 3.5%로 하락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1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4월(95.1)보다 2.9포인트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5월(102.9) 이후 최고치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64)과 향후경기전망(74)이 각각 한 달 전보다 6포인트씩 오르며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생활형편전망(92)은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88)과 가계수입전망(97), 소비지출전망(111)은 1포인트씩 높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5월에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좀 많이 올랐다”며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계절적으로 소비도 살아나는 움직임이 있어 경기전망도 좀 살아난 것 같다. 물가가 좀 내려간 원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CSI 구성 지수 가운데에는 주택가격전망(92)이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6월(98)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 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되면서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금리수준전망(114)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짐에 따라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146)은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나 전기·가스요금 인상,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격 상승세 지속의 영향으로 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현재가계저축(91)과 가계저축전망(94)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포인트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100)와 가계부채전망(99)은 1포인트씩 상승했다.

[제공=한국은행]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4월(3.7%)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3.3%) 이후 최저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도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4.7%로 지난해 6월(4.0%) 이후 가장 낮았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영향이 큰 것 같다”면서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뉴스가 있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내리지는 못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외식·개인서비스·공업제품요금 등이 아직 완전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고,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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