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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금리 인상에 연체율 상승 불가피…전기요금 인상 물가안정 상충 아냐”
“2금융권 상황 호전…부동산 가격 하락폭 안정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리 인상 여파로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이자유예 등으로 과거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부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지난해 2분기부터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이후 정부가 자영업자 만기연장 등 조치를 취하자 연체율이 내려간 것이며 정부지출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최근에 연체율이 올라가는 것은 금리가 오름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고 있는 금리 정책의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과거 평균보단 낮은 수준이고 여러 군데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으나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은행 부문 대출상품 부실로 경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연체율을 볼 때 은행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도 낮기 때문에 은행은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우려와 관련해선 “작년 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면서 “개별 한두 개 회사가 문제될 가능성이 있어 유심히 보고는 있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안정과 상충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전기료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장은 오를 것이다. 전기료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0.15~0.2%포인트 정도”라고 했다.

한전이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한전 적자규모가 커지고 채권시장에 한전채가 대거 발행된다. 이 총재는 이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와 원/달러 환율 영향 등 금융시장 불안정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이 물가안정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어 물가안정과 관련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2%)보다 높기에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도 (한미) 이자율 격차로 걱정되는 면이 있지만 오늘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다른 원인에 의해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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