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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상승 정당화 시기상조, 기다려도 늦지 않아”…일본 주식, 이제 담갔는데 벌써 빼야 된다고?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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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최근 일본 증시가 버블 경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를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또한 해소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단기 과열이라고 언급할 만큼 상승 폭이 컸던 일본 증시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분석해 보면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먼저”라며 “일본 증시는 기다려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니케이225가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한 원인으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예상외 호조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일본은행의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꼽았다.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직전 동기 대비 0.4% 늘어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와 민간 투자는 각각 직전 분기 대비 0.6%, 0.9%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문 연구원은 “여타 선진국의 불확실한 성장 경로 전망과 달리 일본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은행 위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된 미국, 유럽에 비해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본에 대한 선호가 5월 들어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경제성장의 연속성을 확인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4월 일본은행 통화정책에서 실질 GDP 성장률을 1.4%로 1월(1.7%) 대비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이전(1.6%) 대비 상향 조정한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민간 소비 전망 하향과 임금 인상률 상승이 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치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올해는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1분기 GDP 예상외 호조에 민간 소비가 주된 영향을 미친 만큼, 2분기 결과치가 남아있는 하반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낮춰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에 대해 유효성과 부작용 등 다각적인 검증을 착수한다고 밝혀 피봇(Pivot)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며 “포워드가이던스에서도 문구를 수정해 올해 현 통화정책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YCC(수익률곡선관리) 수정 등 미세조정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일본 증시가 추세적 상승을 보일 시점은 3분기로 제시했다. 2분기 GDP 발표 시점인 8월 중순이 지나고 일본은행 정책 수정이 예상되는 3분기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현 일본 증시의 단기 급등을 전술적으로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니케이225 지수의 3만선 안착 확인 후 추세 대응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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