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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대중국 수출 부진 아시아 공통 현상…특수 사라져”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
“올해 경상수지, 240~260억달러 규모 흑자 예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중국에 반도체, 특히 공업제품을 생산하는 베트남·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 공통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대중국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어떤 영할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특히 우리나라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력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수출이 줄어든 원인은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상품이 중간재인데, 중국기업이 많이 생산하기 시작해 우리 경쟁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져 생긴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문제가 심각하고, 지난 10년간 중국 특수로 얻었던 혜택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외교 같은 문제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에 대한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전망을 한은의 2월 전망(260억달러)보다 조금 낮춰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볼 때 올 한 해 무역수지는 300억달러 적자가 날 것”이라며 “반면에 경상수지는 관광이나 다른 산업 발전에 연간 240억~260억 달러 흑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이유와 관련해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내부에서 해외여행객 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증가했는데 그 정도는 굉장히 약하다.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관광객이 15% 회복됐다. 일본이나 베트남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보단 많지만 중국 경제 회복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돼 저희 예상만큼 긍정 효과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우리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향후 전망에 대해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이런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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