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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법, ‘장제원vs이성만’ 설전 유탄…與 “민주 결단하라”·野 “장제원 유감표명부터”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 국회 논의 ‘지지부진’
강원특자도 출범 코앞… 행안위서 심사 진척 없어
장제원 ‘부끄러운줄’ vs 이성만 ‘싸가지’ 설전에 강원 ‘유탄’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강원도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법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문제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장제원의 유감 표명’이 우선이라고 맞섰다. 국회 행안위는 장제원 행안위원장과 이성만 의원 사이 오간 ‘설전’ 이후 공전 상태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6월 초로 다가왔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양수·한기호·유상범·노용호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강원도특별자치도법 개정안 통과를 더불어민주당이 막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강원특별법 범국민추진협의회도 수백명도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함께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대회를 열었다.

이 법안은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특례를 포함하고 있는데, 애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사 뒤 이달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해 법안 심사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5월 입법’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허영(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의원이 자리했다. 이철규 의원은 “국회 다수 의석인 민주당이 개정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여야 이해가 상충하는 법안도 아니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이 누구도 거부하지 말고 심사에 동참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감정싸움, 말다툼 있다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 한다”며 “폭넓은 이해를 통해 합의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겨냥해 “조그만 문제로 붙잡고 늘어지는 이런 사람이 정치하는 게 잘못”이라며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허 의원은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도 여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애초 공청회 일정을 잡았을 때 (여당이) 뒤로 미루고 현안 질의한다고 (다른) 안건 넣어서 공청회가 무산될 뻔했다”며 “김교흥 의원의 책임도 있지만, 장 (행안위) 위원장이 유감 표명 한 번을 하면 일사천리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도지사는 “절차가 잘못됐다, 문제다라는 것은 국회의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며 “행안위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한다고 하는데, 강원도가 김남국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도지사는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왼쪽)와 도민들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강원도특별자치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

범국민추진협의회는 "개정안 통과에 적극적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처사는 강원도민을 무시함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방해하는 행위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며 "5월 통과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장제원 위원장과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감정 섞인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장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한 이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싸가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행안위는 파행 상황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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