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기 부천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성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을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2일 오후 부천 원미경찰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남성 의원을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도 A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A 의원이 지난 9~11일 전남 진도·목포·순천 등지에서 진행된 합동 의정연수에서 국민의힘 소속 B·C의원 등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연수에는 시의원 25명과 의회 직원 2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측 의원들은 A 의원이 9일 저녁 자리에서 대화 중 B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10일 저녁 자리에서는 건배를 한 뒤 잔을 내려놓은 C 의원의 목을 A 의원이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C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연수 이틀째여서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으려고 잔을 내려놨는데 A 시의원이 왜 마시지 않냐는 듯이 내 목을 감싸 술이 옷에 모두 쏟아졌다"며 "이후 휴대전화와 옷을 모두 두고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아직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