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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삼성전자·현대차 풀매수엔 이유가 있다…‘여름랠리’로 삼천피 가능?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닥’을 찍고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와 향후 업황·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현대차 등 자동차주에 대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급 주도권을 외국인이 가저갈수록 주가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길목지키지’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작년 7월 이후 코스피 주식을 20조4000억원어치 매수한 이후 지난 3월 중순까지 일부를 차익 실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 3월 22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에 올라선 이후 1340원선까지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 주식을 5조3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이 원화 약세에도 주식을 매수한 것은 국내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2년간 약해진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분기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도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주당순이익(EPS)이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를 기점으로 저점에서 벗어나 각각 8.8%, 9.4% 반등했다”며 “내년 분기별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와 수출 변화를 고려하면 당분간 12개월 선행 순이익과 EPS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초 이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온 원화 약세 강도는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간의 경기모멘텀과 통화정책 격차를 고려하면 이번 2분기 이후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원화 약세의 정점에서 매수를 강화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보면 실적 전망치 상향이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실적 개선 강도 회복으로 이어졌고, 원화 약세가 진정되고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하고 원화 약세 압력이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코스피 흐름 주도권은 외국인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7∼8월 여름 랠리에 대비해 코스피 기초여건 변화를 주도하고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권한다”며 “단기 순환매 대응 측면에선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의 길목 지키기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반기 증시 전망을 놓고 코스피 지수가 최고 3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 상단 밴드를 3000으로 제시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외환시장이 반영할 경우, 달러 수급의 수혜를 받고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을 증폭해 움직이게 만든다. 수급 측면에서 강세장을 맞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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