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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20일 수출 16.1%↓, 반도체 35.5%↓…누적 무역적자 300억달러 육박
관세청, 5월 1~20일 수출입 실적 발표…수출, 8개월째 감소 확실
주요 품목 10개 중 자동차 이외 9개 부진…10대 수출국 모두 감소
올들어 5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295억달러…작년의 61.7%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달 1~20일에도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이상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뒷걸음이 확실시된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무역적자도 올들어 5월20일까지 3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작년 전체의 62%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와 중국 시장 부진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주요 품목과 국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주요 품목 10개 중 자동차를 제외한 9개가 감소했고, 주요 수출 국가 10개국 모두에서 부진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4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2%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일)보다 적었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이달도 중순까지 16%이상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가 확실시된다.

특히 이 기간 주요 수출품목 10개 중 자동차(54.7%)를 제외한 반도체(-35.5%), 석유제품(-33.0%), 철강(-7.5%), 선박(-58.3%), 가전제품(-36.6%) 등 9개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요 부진, 공급망 혼란과 경쟁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하락 속에 부진 품목이 다른 품목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 주요 수출국 10개국에서 모든 감소했다. 중국(-23.4%), 미국(-2.0%). 유럽연합(-1.1%), 베트남(-15.7%), 일본(-13.9%), 대만(-53.9%), 인도(-18.5%) 등 주요 국가에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빠른 신장세를 보였던 베트남과 인도로의 수출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7억4700만달러로 15.3% 줄었다. 무역수지는 43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됐는데, 이달도 적자가 확실시된다. 15개월이상 무역적자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달러로 300억달러에 육박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97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한때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지만 올해 들어 석유·천연가스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변한 상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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