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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도입 검토하는 증권가…거래소·금투협 사내교육 나서
[로이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증권업계가 지난해 공개된 오픈AI사의 대화형(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 GPT(Chat GPT)’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증권사는 고객 서비스에 챗 GPT를 전격 도입했으며,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직원 대상 챗 GPT 실무 교육에도 나섰다. 대형 증권사와 유관기관은 물론 자산운용사까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업계 전반에 다각도로 챗 GPT를 도입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내부적으로 챗 GPT를 주제로 외부 강사를 초빙, 1차적으로 직원 대상 교육을 마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챗 GPT를 전격도입하겠다고 결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 나온 산업에 적응하는 한편 우리 업무에 적용가능한 부분(보고서 작성 등)들을 연구하고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AI 자동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공시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달 금융투자협회도 챗 GPT를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챗GPT를 활용한 금융 과제 해결’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했다. 강의에서는 정확한 답변을 유도하는 챗 GPT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챗 GPT를 활용해 보고서와 엑셀·SQL 함수 코드를 작성하는 한편, 주식리서치·채권 및 환율 관련 업무처리 등 관련과제를 직접 수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챗 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월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에 챗 GPT를 활용한 데 이어, 이달 당일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을 선별해 시황 데이터와 최근 중요 뉴스가 결합된 내용을 챗 GPT를 통해 요약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AI 전반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AI에 기반해 출시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통해 기존 리서치 센터가 발굴하지 못한 500개가 넘는 종목을 발굴했으며, KB증권은 AI가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KB로보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챗 GPT의 흥행을 필두로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구현 기술 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기존 AI 알고리즘과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가 리포트 요약 정리 등 광범위한 투자 정보를 정리하는 데 효율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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