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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바흐무트 완전함락” 젤렌스키 “우리 손에 없다” 사실상 인정[종합]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운데 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이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별도로 열린 회담에서 포옹하고 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지를 강조하며 올해 여름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한 건을 사실상 인정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서를 내고 "바그너 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하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했다.

크렘린궁도 이를 재확인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일에 성과를 낸 이들에게 훈장을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자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연합]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최대 격전지로 꼽혀왔다. 실제로 10개월이 넘는 전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사실상 러시아 측 주장을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바흐무트가 우크라이나 통제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는 우리 마음 속에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바흐무트에는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 이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해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계 구축'을 의제로 한 세션에 잇따라 참석해 자국 상황을 설명하고 회원국·참관국 정상들에게 연대와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세션 참석을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연달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만큼 군사·재정·인도적 지원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기시다 총리는 "혹독한 겨울도 이겨내고 러시아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올린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동맹, 우방국과 함께 민주주의와 국제법, 자유에 대한 존중을 보장할 수 있는 협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략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에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가 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에는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G7 정상회의에 전격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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