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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색상이 그렇게 예쁜가?” 삼성 잡겠다고 또 ‘핫핑크’ 입혔다
모토로라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레이저40 울트라’ 이미지. [에반 블래스 트위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핫핑크 레이저, 18년 만의 귀환?”

모토로라는 과거 전성기를 구가했던 2005년 강렬한 핫핑크 색상을 입힌 초슬림 휴대폰 ‘핑크레이저’(Pink RAZR)를 내놔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휴대폰의 대부분이 실버, 블랙, 화이트였던 시절이다.

휴대폰에 잘 사용하지 않던 강렬한 핫핑크 색상을 들고 나온 모토로라의 과감한 시도는 예상을 뚫고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지금까지 대표적인 컬러 마케팅의 성공작으로 꼽힌다.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와 패리스 힐튼 등이 사용해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모토로라가 2005년 12월 모토로라가 출시한 핫핑크 색상의 초슬림 휴대폰 ‘핑크레이저’(Pink RAZR). [헤럴드경제DB]

18년이 지난 올해 모토로라는 또 다시 추억의 핫핑크를 들고 나온다. 오는 6월 모토로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처럼 위, 아래로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이는데 여기에 18년 전 시도했던 핫핑크 색상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오는 6월 1일 미국에서 폴더블폰 신작 ‘레이저40 울트라’를 공개한다. 한국 시장에는 3분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폴더블폰을 선보여 왔으나 한국 시장에는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신작 ‘레이저40 울트라’(왼쪽)와 과거 초슬림폰 ‘핑크레이저’(Pink RAZR).

지난해 알뜰폰 업체 LG헬로비전과 손잡고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접는 폰이 아닌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모토로라 한국법인을 통해 직접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인도 IT매체 91모바일에 따르면 ‘레이저40 울트라’ 색상에는 블랙, 블루 외에 과거 ‘핫핑크 레이저’를 연상시키는 색상이 포함됐다. 오래 전 핫핑크 레이저를 기억하는 모토로라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모토로라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레이저40 울트라’ 이미지. [91모바일 홈페이지]

‘레이저40 울트라’ 출고 가격은 1000달러(약 134만원)으로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출시 준비 중인 ‘갤럭시 Z플립5’ 예상 이미지와 상당히 유사하다.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가 약 3.5~3.6인치로 알려졌는데 ‘갤럭시 Z플립5’ 역시 전작보다 대폭 커진 3.2~3.4인치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산 폴더블폰이 우르르 쏟아진 탓에 전체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토막 났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 여전히 세계 1위를 지켰지만 과거 점유율이 80%였던 시절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셈이다.

모토로라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레이저40 울트라’ 블랙 색상 이미지. [에반 블래스 트위터]

대신 중국 업체들이 자국 소비를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올해 1월 폴더블폰 점유율 2위는 오포(21%), 3위는 화웨이(15%)였다. 과거 미국 기업이었던 모토로라 역시 지금은 중국 레노버 산하 브랜드다.

모토로라가 올해 3분기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접는 폰을 출시하는 만큼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폴더블폰 시장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 지 주목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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