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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62>] 이번 여름 ‘촌캉스’ 어때요?
이상만 농촌정책국장에 듣는 농촌관광 정책방향
농식품부, 코로나 이후의 농촌관광 활성화에 전력
워케이션 등 새로운 관광트렌드 정착·확산 노력
청년, MZ세대 참여 유도…삶터·일터·쉼터로 활용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그는 코로나로 인해 농촌관광 분야를 비롯한 관광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수요가 모두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농촌관광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여러가지 설명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정리)김영상 기자·(글)양정원 웰니스팀장] “올해 농식품부는 그간 축소됐던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농촌관광 홍보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실질적인 수요창출로 이어지도록 내수활성화와 연계해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농촌관광 분야를 비롯해 관광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수요가 모두 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학교 체험학습, 단체여행 등이 중단됨으로써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단체관광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던 경영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대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300만 명 수준이었던 농촌관광 방문객이 2021년에는 731만 명으로 급감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됨으로써 농촌관광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년 관광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유망 여행테마 6가지 중 5가지(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관광,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여행)가 농촌관광과 연관돼 있다.

이 국장은 “농촌은 식량안보뿐만 아니라 환경자원·생태계 보전, 심리적·정서적 안정감 기여 등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고 국민 모두가 나눔으로써 농촌이 삶터, 일터, 쉼터로 역할을 다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국장에게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농촌관광 분야의 여건이 크게 변한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의 생태계와 소비자 수요 모두가 변했다. 대중들이 비대면 환경에 친숙해지면서 디지털 전환 요구가 증가하고, 온라인 여행사(OTA) 중심의 플랫폼 영향력 또한 확대됐다. 특히 단체관광 중심의 여행 동반자 트렌드가 가족, 친구 등 소그룹 단위로 변했다. 건강·환경·자연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저밀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농촌, 자연 등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관광 분야가 부상하고 있으므로 변화된 여건에 맞춰 농촌관광산업을 혁신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여행이 재개된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농촌관광 분야는.

▷우선 농촌관광 상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중장년, 청년층 등 주요 목표고객별 OTA 플랫폼과 연계한 판매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관광 정보플랫폼인 웰촌포털을 개편해 온라인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자 한다. K-컬처, 치유, 탄소중립, 반려동물 동반 등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춘 소그룹을 대상으로 농촌관광상품(50여 개소, 100여 개 상품) 개발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 유도를 위해 국내 청년기획가(5팀, 20여 명)와 글로벌 농촌관광 서포터즈(18개 국, 20여 명)를 운영하고 있고, 2030세대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추진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업한 농촌한돈캠프와 같이 민간과의 협업사업도 지속 발굴해 그들의 역량과 자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워케이션, 촌캉스 등 농촌지역에서 체류하며 즐기는 관광트렌드가 대세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재택근무, 원격근무 증가로 인해 일과 생활의 경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경험 자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관광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워케이션, 촌캉스 등 새로운 관광트렌드가 자리매김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촌 인적자원 등 인프라 여건을 감안해 농촌에 특화된 워케이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정책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현재 대형 숙박시설 중심으로 운영되는 체류형 관광이 지역주민과 밀접하게 연계됨으로써 농촌지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농촌의 특성이 반영된 공간계획, 관리체계가 미흡해 난개발, 저개발이 동시에 발생됐다. 이로 인해 정주여건이 악화되고, 쾌적성·편리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제정된 농촌공간계획법을 토대로 도시와 마찬가지로 농촌지역 토지를 용도별로 구획화해 경제적으로 활성화시키면서 삶터로도 쾌적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다움’이 회복되면 농촌은 국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궁극적으로 농촌관광이 새로운 시장과 수요, 가치를 창출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들도 이러한 농촌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당부드린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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