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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죽의 K-엔터 빅4, 시총 20조 재돌파
올 8조 증가 ‘전체시총의 0.88%’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산업군”

K-엔터테인먼트주(株)가 폭발적인 상승세다. 올해 들어서만 4대 엔터주(하이브·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 총합이 8조원 가까이 늘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총 중 4대 엔터주의 비중은 1%에 육박한다. 역대 최대치다. 여기에 4대 엔터주 시총은 1년 6개월 만에 20조원대로 재진입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총 중 4대 엔터株 비율 0.88%...역대 최고=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4대 엔터주 시총이 코스피·코스닥 시총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한 JYP를 비롯해 하이브, 와이지, 에스엠까지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역대 최대 비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기준 4대 엔터주 시총은 약 20조1124억원으로 2021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에 20조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엔터주 시총은 2020년 10월 하이브의 상장과 동시에 11조원 선을 넘어서며 ‘퀀텀점프’를 기록했고, 2021년 11월엔 처음 20조원 선을 넘어 역대 최고치(11월 17일, 약 21조4009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10월 8조원대까지 내려섰던 4대 엔터주 시총은 올 들어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종가 기준 약 20조8064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약 12조813억원)과 비교하면 4대 엔터주 시총 총합은 무려 72.2% 늘었다.

▶“JYP, 시총 6조도 가능...K-엔터는 구조적 성장기 진입”=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JYP다. 전날 기준 JYP의 시총은 약 4조2420억원으로 연초(약 2조3854억원) 대비 1.8배나 올랐다.

지난달 14일 JYP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가수 박진영 씨가 “황당했던 꿈을 이뤘다”고 말했던 시총 3조원 선 돌파를 달성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4조원 선까지 뚫어낸 것이다.

JYP 주가 급등엔 전년 동기 대비 119.2% 증가한 약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지난 1분기 기록한 호실적이 배경에 있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트와이스와 엔믹스의 앨범 판매가 증가했고, 일본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와 니쥬(NiziU)의 굿즈상품(MD) 매출액이 150억원을 달성했다”며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을 바탕으로 앨범(이하 전년비 66.3%), 공연(105.7%), MD(273.7%)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졌다. 지적재산(IP) 가치도 상승해 기타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JYP의 미국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A2K’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A2K가 흥행하면 시가총액이 6조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나머지 3개 엔터주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배나 뛴 와이지는 전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41% 오른 9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52주 최고가인 9만2900원을 찍기도 했다. 이 밖에 에스엠(3.75%), 하이브(2.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공연이 본격 재개되면서 K-팝 아티스트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세대교체도 성공한 점에 주목한다. 여기에 JYP뿐만 아니라 하이브도 미국 대형 레이블 기업인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하반기 미국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는 등 K-팝 시장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가엔 호재다.

지인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엔터주는 더 이상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산업군”이라며 “K-엔터만이 가진 유일무이한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스템에 체계적인 팬덤 관리, 굿즈와 플랫폼을 활용한 2차 수익 등에 글로벌 대형 레이블의 유통 경쟁력과 마케팅 기술이 결합되는 구간”이라고 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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