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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Z세대 절반 “돈 걱정에 부업”
딜로이트 세계 44개국 조사 결과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 걱정 늘어
음식 배달, 우버 기사 등이 각광
Z세대 절반은 돈 걱정에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일본 Z세대.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치솟는 물가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탓에 호주머니가 홀쭉해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2개 이상의 일을 하는 ‘N잡족’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20대가 중심인 Z세대는 절반 가까이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전세계 44개국에서 1만4483명의 Z세대와 8373명의 밀레니얼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Z세대의 약 46%는 주요 직업 외에 부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부업을 가진 비율이 37%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Z세대는 3%포인트, 밀레니얼세대는 4%포인트 늘었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팍팍한 호주머니 사정 때문에 부업 전선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38%, 밀레니얼세대의 46%가 부업을 뛰는 주된 이유로 재정적 문제를 꼽았다.

‘기술을 배우고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Z세대가 25%, 밀레니얼세대가 28%였다. ‘취미 생활과 관련이 있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는 답변은 모두 25%를 밑돌았다.

MZ세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업으로는 음식 배달이나 우버와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 등 플랫폼 노동과 온라인 쇼핑몰, 인플루언서 등이 꼽혔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MZ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활비다. 두 세대 모두 절반 이상이 월급으로 생활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1년전 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미국의 물가는 연간 기준 4.9% 상승했고 영국의 경우 10% 넘게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월급이 오르더라도 실제 생활수준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결혼, 출산 등으로 가족을 꾸리는 시기를 늦추고 중고품을 더 많이 구입하는 등 씀씀이를 아끼고 있다고 답했다.

마이클 파멀리 딜로이트 리더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드는 MZ 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적 우려로 인해 이들은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중요한 결정을 미루게 된다”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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