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유튜브 개설 5일만에 8만… 정치권에선 ‘출마’ 가능성
조국, 출마 최초 전망한 평론가에 간접적으로 ‘언급 말아달라’ 요청도
조민 이번 주말께엔 구독자 10만 ‘실버버튼’ 획득 가능성
민주 의원 “득보다 실 큰데… 조국 당원도 아닌 것으로 알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유튜브 채널 개설 5일 만에 구독자 수 8만명을 돌파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만명이 넘을 경우 실버버튼을 부여한다.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이나 조씨 두명 중 한명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조국 총선을 치를 것이냐’며 두 부녀의 출마에 우려를 표하는 기류가 강하다.
18일 오전 6시30분 기준 조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의 구독자 수는 8만4800여명이다. 티저 영상이 처음으로 올라온 날은 지난 14일이었다. 불과 5일만에 달성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하고,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조씨는 유튜브로부터 ‘실버버튼’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가 올린 티저 영상 조회수는 34만회를 넘어섰다. 좋아요 개수 역시 4만개가 넘었다. 조씨는 이 티저 영상에서 “영상일기 같은 것을 남기면 나중에 봤을 때 뭔가 좋지 않을까”라고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소개하면서 “소소하게 내가 행복하게 느끼는 콘텐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씨는 아버지 조 전 장관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를 함께 하는 등 외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조씨는 인스타그램에서도 팔로워수가 13만명을 넘는 등 이미 파워 인플루언서다.
정치권에서는 조씨와 조 전 장관이 유명세를 떨치는 것과 관련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씨는 그러나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가능성을 부인했다.
조 전 장관 부녀의 출마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관련 발언을 한 이후 조 전 장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유사 취지의 발언을 더이상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선 조 전 장관의 부녀가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마저도 조심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소위 ‘극성 지지층’을 총선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엔 도움이 되겠지만 조 전 장관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중도층의 표심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전 장관이나 그의 딸이 출마하면 얻을 수 있는 표보다 잃어버리는 표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은 아직 당원도 아닌 것으로 안다. 그들의 출마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취소 결정에 불복해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지난달 6일 법원은 1심에서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 조씨가 즉각 항소하며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이 경우 입학 취소가 정당하다는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야 정부가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조씨의 의사면허는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