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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대통령, ‘연금개혁’ 옹호했다 부인 가족들 봉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옹호했다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친척이 봉변을 당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매체 등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프랑스 북부 아미앵 시내의 한 유서 깊은 초콜릿 가게에 시위대가 들이닥쳐 쓰레기통을 던지고 물건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해당 초콜릿 가게는 브리지트 여사의 가족이 6대째 운영하는 곳으로, 시위대는 상황을 살피러 내려온 브리지트 여사의 조카 손주를 향해 주먹을 퍼붓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을 저지른 남성 6명과 여성 2명 등을 체포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은 민간 부문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달간 공공부문에서 파업이 있었지만 이로 인해 프랑스 경제 활동이 방해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주의에서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FP]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브리지트 여사의 조카인 장 알렉상드르 트로뇌 역시 “시위대는 대통령과 우리 가족을 모욕했다”며 “시위대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우리 초콜릿 사업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자신들의 가게가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이후 시위의 단골 표적이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990년대 초반 고등학생 시절 프랑스어를 가르치던 브리지트 여사를 만났고 2007년 24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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