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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진표 국회의장 6월 방미 ‘순연’… 美 ‘부채한도’ 협상 여파
케빈 매카시 측 ‘일정 조율 어려워’… 최근 김진표 국회 의장실에 회신
김진표 ‘한미의원연맹’ 창설 순연… 7월 美상황맞춰 일정 조율 가능성도
김진표 국회의장[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의 6월초 미국 방문 일정이 순연됐다. 일단은 7월 중순이 잠정이다. 김 의장의 방미 순연은 미국 정치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자칫 ‘디폴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추가로 미뤄질 개연성도 열려 있다. 최대 50여명의 의원단을 꾸려 상반기 방미를 계획했던 김 의장의 구상은 일단은 좌절된 셈이다.

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당초 6월초를 목표로 미국 방문 일정을 조율했으나 결국 순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장실은 최근 미국 하원측으로부터 ‘6월초 김진표 의장과 매카시 회동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 의장의 미국 카운터 파트인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의 일정 조율이 불발되면서 김 의장의 방미 역시 연기 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미국 측이 6월 초 미 의회 상황이 유동적이므로 7월 중하순 경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당초 7~8박 가량의 일정으로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마이클 맥콜 외교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었다. 김 의장은 또 미국 의회 내에 한국연구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회동하고 미국 조지아주 소재 기아차공장과 텍사스 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길엔 LA를 방문해 한인 동포 간담회도 계획 했었다.

김 의장의 이번 방미의 최대 목표는 한미의원연맹 창설이다.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상징적해인데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내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여서 의회 외교의 중요성이 어느해보다 높아졌다고 김 의장은 판단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방미가 결국 무산되면서 김 의장의 계획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김 의장의 방미는 그간 여러차례 우여 곡절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의장실은 지난 3월부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에 방미 회동 일정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4월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김 의장 방미보다 우선순이었다. 이광재 사무총장이 지난 4월 두차례 방미했던 것 역시 김 의장의 방미 일정 조율이 핵심이었다.

계획했던 6월 방미가 당장은 연기됐으나 아예 가능성 자체가 닫힌 것은 아니다. 미국 정치 상황이 풀릴 경우 매카시 의장과의 회담이 다시 잡힐 개연성도 열려 있다. 미국 내 정치 상황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인해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출장 일정도 단축하는 등 ‘디폴트’ 우려가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의장실은 이번 방미 일정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 원내대표단 동행을 요청하는 등 최대 50명 규모의 대규모 방미의원단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 의장이 방미할 경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사용가능토록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김 의장의 아프리카대륙 순방 때도 1호기를 사용토록 권했으나 현지 공항 사정 탓에 불발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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