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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김남국, 무책임 탈당 화나… 당이 회전문이냐”
박용진, 15일 ‘쇄신 의총’ 앞두고 전격 탈당한 김남국 ‘맹비판’
김남국 “1년전 사건 수사기관에서 정보 흘려… 尹 실정 덮기” 의혹제기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투자’ 논란 의혹의 중심에 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전격적인 탈당에 대해 “매우 화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열린 ‘쇄신 의총’을 수시간 앞두고 탈당 의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뒀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김 의원이 억울하다고 얘기하고 있었던 만큼 시원한 소명이 당의 진상조사를 통해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탈당을 선언했다.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놨다. 당을 더 공공한 처지로 몰아넣은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저녁 ‘쇄신 의원총회’을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시로 김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과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 의원이 돌연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 의원 등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등 여당 내에서도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꼼수 탈당’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본인이 탈당함으로써 이 진상조사 자체가 스톱되게 만들었다. 또 자신을 공천해준 당이 아무것도 못하는 자정 능력이 없는 정당이 됐다”며 “매우 무책임한 탈당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화가 나는 조치를 본인이 취했다고 생각한다. 엄청 화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관련 자료는 모두 제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은 당을 사랑한다며 곧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도 아니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데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이 탈당했으니까 모르겠다라고 손 털면 그게 끝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수사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국민에게 낙인찍히는 게 가장 무섭다. 그러면 다시 집권할 수 없다. 당이 붕괴하고, 다 죽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개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었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총에서 △개별 의원 탈당으로 당 책임 회피 근절 △윤리규범 엄격 적용 △윤리기구 강화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 △당의 근본적 혁신 등 5개 항목을 결의문에 명시했다.

한편 김 의원은 15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자신의 탈당과 관련해 “법적인 책임하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누를 끼치고 여러 피해를 보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고 탈당해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서 다 해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부터 수사해서 영장이 2차례 기각됐는데 갑자기 5월을 앞두고 터져나왔다”며 “지금 이 시기에 터트린 이유를 생각해보면 윤석열 정부가 하는 실정을 이 이슈로 덮으려고 의도적으로 수사기관 혹은 국가기관에서 흘린 거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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