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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경기, 올해도 ‘악’ 소리 난다는데…조선업 볕든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023년도 중소기업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특수효과 소멸과 경기둔화, 높은 원가부담으로 기업 실적에 부담이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22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미 지난해 4분기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들은 매출둔화, 수익성 저하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9~2020년 평균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을 보면 2022년 1~3분기 평균 23.6%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15%로 하락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중 감소세로 전환, 4분기에는 64.3%가 급감하며 감소폭이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5.5%에서 4분기 2.0%로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로 고성장세를 보였던 진단키트(헬스케어), 게임(커뮤니케이션서비스), 음식료(필수소비재) 등의 수요 둔화가 뚜렷해졌고, 위드 코로나에 일시적으로 급반등했던 화장품과 섬유·의류(경기소비재) 등도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특수 소멸과 경기둔화로 성장성이 보다 약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코로나 수혜를 입었던 바이오, 컴퓨터와 주변기기 관련 업종이 부진하고, 투자 축소로 중소 제조업체들 또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액 증가율 또한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은 “수익 기반이 다양하지 못한 중소기업 특성상 성장성이 후퇴할 경우 고정비 부담 급증으로 적자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이후 수익성 반등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와 반도체장비·부품, 핸드셋, 철강 등은 침체가 예상되지만 충분한 수주물량을 확보한 조선기자재는 ‘호황’을 전망했다.

김수진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 또한 영업 기회를 발굴하고 싶으면 코로나 이후 구조적으로 수요가 커지는 IT 등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한다”며 “회복이 지연되는 바이오 업종 등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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