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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어서 못 판다”…아사히 캔생맥주로 부활 노리는 ‘日맥주’
9일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재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달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필두로 편의점에서 일본 수입 맥주의 인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노노재팬’으로 추락했던 일본 맥주의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편의점 3사에 따르면 5월 일본 수입 맥주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약 6~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1일 동안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5.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 맥주 판매량 1위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다. 아사히캔500㎖의 판매량도 덩달아 올랐다. 이달 들어 아사히캔 500㎖는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맥주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아사히 생맥주캔은 수입 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수입 맥주 매출 신장률은 497.8%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일본 수입 맥주 판매량이 7배 신장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편의점에서 초도 물량이 2주도 안 되어 모두 동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캔맥주와는 다르게 캔 입구가 넓어 개봉하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이 나는 게 특징이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이 제품은 2021년 4월 아사히맥주가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여행 제한이 풀리며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롯데아사히주류가 이달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SNS 등 온라인에서는 일찍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일 감정이 잦아들었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히비키, 야마자키 등 일본 고급 위스키를 시작으로 캔하이볼에 이어 일본 수입 주류 판매량이 성장했다. 이어 일본 수입 맥주까지 다시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전 수준까지 일본 수입 맥주 판매량이 신장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일본 맥주 수입액이 66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수준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2019년 1·2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이 1900만달러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아직 3분의 1 수준이지만 주류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수입 맥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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