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쇄신의총 전 중간조사 결과 발표 가능성
당내, 김 의원 향한 탈당 가능성…전수조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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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자금 출처 의혹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자가 분배돼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라는 점을 들어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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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첫 회의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사단 팀장이다. [연합] |
현재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 이르면 오는 16일 예정된 '쇄신 의총' 전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에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3∼4명의 외부 전문가가 합류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을 만나 진술을 청취하고 있으며, 김 의원에게 요청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자료를 모두 제출받으면 조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 일각에선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나온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당내 가상자산 보유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정은혜 전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6일 쇄신의총에서 돈 봉투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 설치와 함께 민주당 소속 의원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진상조사단에 소속된 김한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수조사해서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nic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