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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내 보험설계사 5000명 확대”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
대면영업 1년 대형 GA로 성장
수수료 공개·맞춤형 설계 한몫
3년내 업계 10위권 진입 목표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인슈어런스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 제공]

대면영업 전환 1년 만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성장한 토스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가 3년 내 설계사 수 4000~5000명 수준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지난 1년간 IA(인슈어런스 어드바이저·설계사) 650명을 모았고, 올해 안에 무난히 1000명이 될 걸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설계사 수 5000명이면 GA 업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한 규모다. 그는 “대면영업 전환 후 1년은 토스인슈어런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증명하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보험사들을 경쟁시켜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줄 수 있는 보험의 플랫폼이 되려면 보험사들이 원하는 규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형 GA가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설계사를 확보한 비결은 기존 산업의 문법을 과감하게 지운 ‘혁신’에 있었다. 무리한 영업을 유도하는 ‘계단식 수수료’를 버리고, 원수보험사가 지급한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고객 상담시 인수심사(언더라이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맞춤형 설계를 지원하는 ‘언더라이팅 지원센터’를 만든 것도 GA 업계에서 드문 시도다.

조 대표는 토스인슈어런스의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로 30대 중심의 젊고 스마트한 고객층을 꼽았다. 금융 이해력이 높고 상품·서비스 비교에 능숙한 이들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상품 설계 역량이 필수적이다. 보험상품의 경쟁력과 보험료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1~3위까지 내주는 ‘상품 내비게이터’도 신속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요를 잡기 위해 개발됐다.

그 결과 토스인슈어런스의 신계약 건당 보험료는 평균 5만원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생·손보 합산 불완전판매율은 ‘제로 수준(0.01%)’이었다. 조 대표는 “우리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면 30대가 많다”며 “보험료 액수가 큰 종신보험 위주로 많이 팔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결국 스마트한 고객들을 놓치고 토스인슈어런스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인슈어런스가 보험사들이 ‘회사 간판’을 떼고 상품 경쟁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상품력만 보고 추천하다 보니 매달 상품별·보험사별 순위가 바뀐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토스인슈어런스를 상품의 경쟁력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장기적으론 토스인슈어런스에서 시작된 혁신의 바람을 업계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는 “토스인슈어런스가 진정성 있게 판매하다 보면 다른 GA들도 고객 중심 상품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험사들도 더 좋고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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