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고민정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안정성이 검증됐다면 일본에서 ‘수돗물로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서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일본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와서 드시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시찰단을 보낸다고 한다. 한국정부는 시찰하지 않고 검증 할 거다라고 말했는데 일본 산업상은 ‘검증 없어요. 시찰하러 오는거에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 정책위의장은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했다. 일본 대변인이냐. 친일도 친일도 이런 친일이 없다”며 “오염수는 매설하면 된다. 계속 매설해서 처리하면 안되겠냐”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런데 고형화 해 매설을 하면 2조4000억이 든다. 그런데 방류하면 340억 정도가 든다. 자기 땅에 매설하지 않고 340억원으로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2조4000억원을 아끼려는”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괜찮으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에서 수돗물로 먹고, 윤석열 대통령은 페트병에 담아 와서 드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원전 오염수를 원전 오염수라 부르지도 못하냐. 처리수라 명칭을 바꾸면 불안이 사라지느냐. 부산 앞바다가 안전해지냐”며 “자국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바다에 투기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나는 어제 부산 앞바다에서 여촌계 해녀 와 함께 방류 문제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했다. 후쿠시마 방류 초읽기들어가며 이들 공포감 말할 수 없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받는 분들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인류가 한번도 못 겪어본 오염수 방류에 대처하는 정부 바라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 대변인단 대표하는 거 같다”며 “시찰단 쇼를 그만해라. 일방적으로 일본이 준 자료, 의도적 편중 자료로는 안정성 검증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