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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계대출 넉 달 만에 증가…1년5개월 만 최대폭[머니뭐니]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3월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 가계대출은 4월 증가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803조6000억원)이 한 달 전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데 기인했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3월(+2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대해 "연초에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며 "통상 주택 거래가 발생한 후에 가계대출 수요까지 두세달 정도 시차가 있는데 1월 대비 2월에 늘어났던 주택 거래가 4월 주담대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대출(247조3000억원)은 전달보다 5000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4월 증감액 중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지난해 4월(-9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다만 감소폭은 계절 요인 소멸과 주식 투자 관련 일부 자금 수요 등으로 3월(-3조원)보다 축소됐다.

4월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196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227조6000억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전달 1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969조1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한 달 전보다 4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회사채는 일부 기업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 등으로 9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CP·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에 1조70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4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3조4000억원 줄어든 2204조9000억원으로 3월(-2조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14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이 유입됐으나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6조4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조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MMF(+2조9000억원)와 채권형펀드(+2조1000억원), 기타펀드(+4조1000억원)가 늘어났고, 주식형펀드(-2000억원)는 감소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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