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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PI는 둔화됐는데…코스피 ‘최고 2800’ 하반기 증권사 장및빛 전망, 가능할까 [투자360]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달 중순 이후 증시 고전에도 불구,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하반기 코스피 최고 2700~2800선이 제시되는 등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미국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금리인상 중단 기대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예상대로 하반기 코스피의 ‘계단식 상승’이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밴드는 2330~2800선에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 2400~2800 ▷대신증권 2380~2780 ▷현대차증권 2330~2760 ▷하나증권 2450~2700 등이다.

특히 코스피의 ‘계단식 상승’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가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며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은 통화정책과 기업실적 변화를 주가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가 중국 경기사이클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국면이며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 강세를 기반으로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중국 리오프닝과 반도체업종 상승을 기대하며 하반기 코스피의 계단식 우상향을 전망했다.

일단 변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꾸준히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지난 3월(5.0%)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를 소폭 하회한 결과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는 해도, 여전히 연준 목표치(2%)의 2배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번스타인 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 매튜 팔라졸로는 “시장은 이번 여름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는 되고 있으나 올 4분기 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 경기침체 회복과 중국 리오프닝이 미중 갈등 심화로 불투명하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급작스러운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최선호 업종으로 꼽은 반도체는 2~3분기 저점이 예상되고 있다. 전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모바일기기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2~3분기 반도체 경기 저점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중반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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