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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0만원 일시금으로 쏩니다” 삼성맨도 부러워 하는 파격 복지 어디길래
[123RF]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애플이 아동을 입양한 임직원에게 1만4000달러(약 1850만원)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복지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임직원들이 여러 형태의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 지사인 애플코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복지 혜택을 도입해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입양 가족을 위한 지원금을 기존보다 3배 가량 높인 1만4000달러(약 1850만원)로 상향했다.

아동을 입양한 임직원에게 추가로 4주의 유급 휴가도 제공한다. 애플은 임직원들에게 “출산 외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부모가 된 모든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같은 애플의 복지 혜택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비교해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올해부터 보호 대상 아동을 입양한 국내 가정에 200만원의 ‘입양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도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100만원의 입양축하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합쳐도 애플의 지원금의 6분의 1 수준이다.

미국 뉴욕의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로이터]

이외에도 애플은 출산과 육아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 임직원이 경력 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 출산을 미루고 싶은 경우 난자 냉동 비용을 지원한다. 미국의 난자 냉동 시술 비용은 1회 최대 1만 달러(1326만원 가량)가 넘고, 보관비용도 매년 500달러(66만원 가량)씩 추가된다.

아울러 여성 임직원들에게는 출산 전후 14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배우자에게도 6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한다. 임직원이 출산 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할 경우 추가로 4주의 적응 기간도 마련했다. 이들은 풀타임 직원과 동일한 임금을 받지만 파트 타임으로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아동을 입양한 임직원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경쟁적으로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지만, 이처럼 입양을 독려하며 거액의 지원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애플 외에 비슷한 복지를 마련한 빅테크 기업으로는 넷플릭스가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임직원들이 아동을 입양하거나 불임 치료를 할 경우 최대 7만5000달러(9900만원 가량)를 지원한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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