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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내일 첫 국회 출석…주가조작 관련 입장 밝힐 듯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권제인 기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으로 한국거래소의 이상 거래 감시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국회에 출석한다. 손 이사장이 이사장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여야 간사는 오는 1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추가 출석 기관장에 손 이사장을 포함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 손 이사장은 2020년 10월 금융위원장 부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 출석을 끝으로 국회를 찾지 않았다.

11일 정무위는 이번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사태에서 거래소의 대응 조치와 신종 주가조작에 대한 대책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위원장과 김근익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도 출석 요구하기로 한 상태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지난 9일 이번 사태에 휘말린 종목들이 수년간 동종 업권 내 다른 주식들과 매우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을 뿐 아니라 CFD(차액결제거래)가 동원됐음에도 거래소의 올 시세조종 적발 건수가 한 건도 없었던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측은 “올해 적발된 부정거래 중 3건은 시세조종이 함께 이뤄진 사건”이라며 “최근 투자조합이 관여하는 등 부정거래가 증가하면서 심리 의뢰 및 심리 또한 이에 집중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거래소가 고도화된 주가조작 수법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향후 대안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씨는 등은 수백여대의 투자자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 공기계를 이용해 IP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의 시장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FD 계좌의 익명성을 활용해 거래소에 외국인 또는 기관으로 수급이 집계되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forest@heraldcorp.com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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