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돈봉투 스폰서 “송영길 보좌관에게 수천만원 직접 건넸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금은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자진출두를 강행했다 출입이 거절되자 돌아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로부터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사업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이었던 박모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서에서 ‘스폰서’로 언급된 바 있다. 지난 4일 검찰에 압수당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참관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송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민주당 현역 의원 등 40여 명에게 현금 9400만원을 뿌린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당초 강래구씨가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또 강씨가 박씨와 이정근씨를 통해 전달한 7000만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봤다. 그런데 김씨가 강씨를 거치지 않고 박씨에게 직접 수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하면서,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강래구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강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씨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 기각 후 강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제출하거나 공범들간 말을 맞춰 증거 인멸 정황을 추가로 파악해 영장을 재청구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강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 전달 관련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돈 봉투 사건에 관여한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