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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내 거침없는 쓴소리로 개혁 이미지…후생성 대신·도쿄도지사까지 화려한 이력 [70th 창사기획-마스조에 前 도쿄도지사 특별인터뷰]
마스조에 前 도쿄도지사는 누구?

마스조에 요이치는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전형적인 엘리트 출신이다. 프랑스와 스위스 유학을 거쳐 도쿄대에서 약 10년간 교수로 재직한 뒤 정치 평론가로 변신, 방송 출연 등으로 지명도를 넓혔다. 대학에서는 주로 국제관계론을 연구했는데, 특히 프랑스의 정치·외교 문제에 관심이 많고 해박하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어·스페인어·러시아어 등 일어 말고도 6개국어를 구사하는 등 언어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부터는 TV토론 방송에 자주 출연, 독특한 토론 스타일로 일본 시청자들의 호응와 지지를 얻었다. 그러다 1989년 돌연 ‘도쿄대학은 썩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도쿄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이후 1998년 도쿄 도지사 선거에 첫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2001년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선거에 나선 뒤 당선되며 중앙정계에 진출했다. 참의원 활동 당시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기도 했다. 2007년에는 아베 신조 정부의 개각 당시 후생성 대신(장관)으로 입각했으며 뒤이은 하쿠다 야스오 내각과 아소 다로 내각에서도 연임했다.

참의원 시절에는 자민당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로 개혁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한때 총리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민당이 야당 시절이던 2010년 급작스레 탈당, 직후 ‘신당개혁’을 창당했다. 자민당에서는 마스조에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를 제명시켰지만, 2013년 도쿄 도지사에 당선되며 정치적 주가가 되레 급등했다. 고령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후생성 대신 경력과 여당 지지 후보라는 안정감이 승리 요인으로 평가됐다. 고(故) 아베 총리와는 언제라도 통화가 가능한 그의 ‘복심’으로 통했다.

2014년에는 도쿄 도지사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도쿄 도지사의 서울 방문은 18년 만이었다. 그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과 만나 자매도시 교류협력을 체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접견했다. 특히 그의 청와대 방문은 양국의 경색 관계가 지속됐던 상황이라서 더 주목을 받았다. 마스조에는 이 자리에서 그해 발생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때 그는 서울대에서도 강연했는데 그 자리에서 “흉금을 터놓고 논의해야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며 “과거는 과거로 인정하되 미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 젊은이들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다 그해 갑자기 그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시자 직을 사임했으며, 이후 마스조에 정치경제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각종 현안 연구 및 현실적 대안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세 연하의 마사미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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