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초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급식에 변비약을 타 학생들이 단체로 복통을 앓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일로 학생들 간에 고소전이 벌어졌고, 변비약을 탄 가해학생들은 재판을 받게 됐다.
8일 MBC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3학년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일부 학생들이 급식으로 나온 떡볶이에 변비약을 몰래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졸업식날 설사 이벤트를 하겠다"고 예고까지 했고, 졸업식 전 날 실행에 옮긴 것이다.
학교 측은 졸업식 당일 가해학생들이 공개 사과하도록 했으나, 문제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피해학생들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가해학생들 역시 '피해학생 때문에 다쳤다', '단체채팅방에서 모욕을 당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맞고소했다.
학생들 사이에 고소전이 벌어졌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졸업을 한 상태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검찰은 가해학생들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가해학생들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