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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원, 세금 내며 참회 눈물…초등생들 “전두환 잘못, 아저씨 잘못 아니잖아요”
[MBC 'PD수첩'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약 1억원을 납부하면서 눈물을 흘리자 이를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이 위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 MBC는 ‘PD수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 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9일 방송 예정인 녹화분을 선공개한 것으로 전우원 씨가 취득세를 내는 장면이 담겼다.

전우원 씨는 취득세 납부가 완료되자 “우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다”며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다. 죄가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 (안된다)”고 했다.

또 전우원 씨는 “비자금이 흘러간 것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것도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촬영 당시 맞은편에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전우원 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괜찮아요”라고 위로했다.

[MBC 'PD수첩' 유튜브]

초등학생 6학년이라는 두 명의 아이는 전우원 씨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답했고 “전두환이 잘못한 거죠. 아저씨는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기부하면 돼요. 기부해서 죄를 덜어야죠”라고 답해 전우원 씨를 웃게 했다.

이어 전우원 씨는 “형은 이런 생각을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답했다. 이에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까요. 죄책감은 갖지 마세요.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했다.

아이들은 전우원 씨를 바로 알아본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마침 5·18 민주화 항쟁, 4·19, 6월 항쟁 등을 배운 덕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해 전우원 씨를 다시 한번 웃게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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