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드코로나 이후 혼인 반등…“한국男-외국女 혼인증가 기여”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4월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반등한 혼인 추세와 관련해 국가 간 이동 제한완화에 따른 국제결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태열 보험연구원(KIRI) 선임연구위원은 7일 KIRI리포트에 게재된 ‘위드코로나 이후 혼인 추이 변화의 특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이후 혼인 회복세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출생, 사망 등 주요 인구 변수들의 변화 추세에는 큰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혼인의 경우는 지속되던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실제 사망자 수는 2021년 31만7680명에서 2022년 37만2800명으로 기존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출생아는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해 24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보험연구원 KIRI리포트 자료]

반면, 혼인 건수는 2021년 19만2507건에서 2022년 19만1690건으로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5월부터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 6~7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위드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제 간 왕래 제약 등이 완화되면서 혼인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국제혼인이 기여하는 바가 매우 컸으며, 향후 혼인 회복세의 지속 여부도 국제혼인 증가의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난해 혼인 유형을 보면, 한국인 간 혼인 건수는 2021년 대비 4381건 감소했으나, 외국인과의 혼인은 3564건 증가하면서 감소 폭을 대부분 상쇄했다.

국제혼인 중에서도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이 3022건(33.6%) 증가하며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 간의 혼인 542건(13.7%)을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미루어졌던 혼인의 증가나 국제 왕래 제한의 완화에 따른 국제 혼인 증가 등은 일시적일 수도 있겠으나, 활용하기에 따라 사회적으로 만연한 혼인 기피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대부분의 출산이 혼인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나라는 혼인의 증가가 장기적으로 출산 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의 사실상 해제에 따른 사람 간 교류의 확대가 혼인 및 출산 등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혼인, 출산 등에 지원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