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 CJ ENM 엔터부문 대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CJ ENM이 올해 1분기 5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영업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CJ ENM은 올해 1분기 매출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9490억원, 영업손실은 50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엔터 사업의 전반적인 부진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먼저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이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7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확대로 제작 비용이 증가한 반면 광고 부문의 이익 기여가 줄어 들어 343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의 경우엔 2361억원으로 드라마 ‘아일랜드’,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의 해외 유통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지만, 영화 ‘유령’과 ‘카운트’의 성과 부진과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 부재로 영업손실 407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도 매출은 11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에는 1분기 매출 3161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집행이 감소한데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를 지속하며 콘텐츠 편성, 유통 전략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2분기 ▷리니어·OTT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제고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음악 산업 밸류체인 확대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지속하며 상품 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조직 개편 및 전략 방향 재정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 고도화된 플랫폼 구축, 프리미엄 IP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