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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차량 탑승시 안전벨트 안 맨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분석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은 차량 탑승시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부모가 운전 중 과속을 하거나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 수칙 준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월 가정의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 1430명·학부모 1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2023년 어린이 안전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에서 차량 탑승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는 응답률은 초등학교 저학년 77.2%, 고학년 68.8%로 나타났다. 특히 6학년의 경우 17.6%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 15.0%는 보통(가끔) 착용한다고 답변해 안전벨트 착용 의무에 대한 의식이 여전히 느슨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출발 전 부모가 자녀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는지에 대해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각각 조사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부모는 83.4%가 자녀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나, 어린이는 61.6%만이 부모가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자료]

부모의 운전 행태에 대한 부모와 어린이의 인식이 다르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부모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하게 운전한다고 느끼는 어린이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모가 과속을 가끔 또는 자주 한다는 어린이의 응답률은 25.0%로, 부모의 응답률(22.8%)보다 2.2%포인트 높았다. 또한 부모가 운전 중 자주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손으로 들고 사용한다는 자녀의 응답률은 각각 5.1%, 3.9%였으나, 부모는 1% 미만만 동의했다.

부모와 같이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났거나 사고가 날 뻔한 경험(아차사고)에 대해 물었을 때, 부모가 과속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33.2%만이 아차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부모가 과속을 한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52.4%가 아차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연구소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11만1530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5월 교통사고 피해는 연평균 대비 1.4배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봄철에 어린이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가정의달 영향으로 차량 통행도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5월에는 주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도 증가했는데, 5월의 주말 피해건수는 평일에 비해 약 2배 많았다. 5월의 주말 일평균 피해건수는 겨울철에 비해 36.9%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린이 중상 이상 피해는 77.9%가 차량(오토바이 포함)과 보행자(자전거 포함) 충돌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어린이 자전거 이용자의 31.8%, 킥보드 이용자의 50.2%가 골목길, 아파트 단지 내, 인도에서 이용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과 운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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