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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4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시내 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어린이날인 오는 5일 18년 만에 처음으로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던 이들이 캠핑을 취소하고 캠핑장 티켓을 양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거래 사이트에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포천과 안성, 진천, 평창, 태안 등 전국 각지의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대부분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양도 이유를 밝혔는데 글쓴이는 “전 국민이 이번 연휴에 비온다는거 다 아는데 폭탄돌리기가 먹힐지 모르겠다”고 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감기유행이라 아픈 아이들 많기는 하다”, “어린이날이니 당연히 어린이 있는 가정의 예약이 많았을테고 그만큼 취소도 많았을 것”, “비 엄청 온다던데 일단 아이들은 슬프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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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한국관광공사 제공] |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50∼150㎜, 중부지방, 전라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경남권(남해안 제외), 서해5도 30∼100㎜, 경북권 남부, 울릉도·독도 20∼60㎜로 예보됐다.
이처럼 어린이날에 전국에 걸쳐서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며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것은 7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